코레일, 디지털 기술로 철도 서비스 '날개' 달았다

입력 2023-10-24 16:06   수정 2023-10-24 16:07

여행과 축제의 계절, 가을이 깊어지면서 국내여행 수요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 지원과 더불어 근거리 국내여행, 도심 탐방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기차여행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런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레일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세심한 부분부터 철도 서비스를 혁신해나가고 있다.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주력하는 분야는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코레일형 MaaS’다. 집에서 여행지까지 가는 모든 과정을 ‘코레일톡’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렌터카·카셰어링 예약, 놀이공원 입장권 구입, 대중교통 정보 제공 등 그동안 하나씩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실적을 융합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코레일톡은 열차 승차권과 함께 숙박·대중교통·렌터카·카셰어링·관광택시 이용권과 각종 관광지 입장권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통합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승·하차를 위한 교통약자 도우미 신청과 차내 열차 승무원 호출, 고객센터 상담원과의 채팅 상담도 가능하다. 폭우와 폭염 등 자연재해, 각종 장애 발생으로 열차가 지연되면 바로 푸시 알림으로 안내하고, 실시간으로 열차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75개 기차역의 주차장 요금을 코레일톡에서 결제하는 ‘주차요금 사전 정산’ 서비스도 시작했다. 고객이 도착하는 열차 시간에 맞춰 주차 시간을 자동 계산하고 요금을 미리 지불할 수 있도록 앱 기능을 개선했다.

이달부터 시행한 KTX 자유석 셀프 검표 서비스도 이용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루평균 1만여 명에 달하는 KTX 자유석 이용객의 30%가량이 셀프 검표한다고 계산했을 때 연간 약 74만 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코레일 측은 기대했다.

출퇴근 시간 운영되는 KTX 자유석에서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셀프 검표를 하고 나면 자유석도 지정 좌석처럼 이용할 수 있고 승차권 검표 과정을 생략해 열차 이용이 훨씬 편해진다. 저렴하게 열차를 이용하는 대신 버스와 지하철처럼 빈자리가 나기만을 기대해야 하고 승무원을 기다리느라 푹 쉬지 못했던 정기권 이용자의 가려운 부분을 콕 집어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레일은 사회 각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정보 취약계층의 소외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우대 예약’ 서비스도 신청 방식을 간소화하고 대상을 넓혔다. ‘맞춤형 우대 예약’은 IT 취약계층을 위한 상담원을 자동으로 배정하고 전화로 승차권을 예약·결제하면 문자메시지로 보내주는 제도다. 복지카드 등 관련 증명서를 지참하고 역에 방문해 미리 신청해야 했던 기존 신청 절차를 생략하고 회원 정보에 따라 자동 제공되도록 변경했다.

또 만 65세 이상 경로 회원만 자동 가입되던 것을 지난 4월부터 등록 장애인으로 확대, 해당 서비스의 월평균 이용객이 1400여 명에서 1700여 명으로 21.4% 늘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더 많은 국민이 철도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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